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군산시, ‘파란 눈의 선교사가 준 선물’ 특별전 개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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군산시, ‘파란 눈의 선교사가 준 선물’ 특별전 개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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▲군산 선교 초기의 여학교. 전킨 부인(메리 레이번)과 군산 메리본딘 여학생들. ⓒ한국교회언론회 제공
전북 군산시에서는 지난 5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<군산근대역사박물관>에서 ‘파란 눈의 선교사가 준 선물’이라는 주제로 선교사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. 군산에는 1892년 11월 3일 미 남장로교 출신의 7명의 선교사(레이놀즈, 펫시 볼링, 전킨, 매리 레이번, 테이트, 매티 테이트, 리니 데이비스)가 들어와 선교를 시작했다.
군산 선교의 특징을 살펴 보면, 군산은 호남과 충청 지역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. 또 군산은 호남에서 가장 먼저 학교·병원이 설립되어 낙후된 지역 사회의 교육과 의료에 기여했다. 이 뿐만 아니라 군산은 호남에서 최초로 세례교인이 생긴 곳이며, 한국인 최초로 미 남장로교 파송 의료선교사가 나온 곳(오긍선-한국 최초로 피부과 개설)이다. 이밖에 군산은 한강 이남 3·1만세운동이 일어난 곳(1919년 3월 5일)이며, 호남 의료선교 최초의 간호사인 케슬러가 선교한 곳 등, 다양하고도 특별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.
이렇듯 선교사들의 기독교 활동으로 인하여 군산은 낙후된 지역에서 선교의 전진기지가 되었을 뿐더러, 오늘날 지역의 발전도 이루게 됐다. 이에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박물관 개장 후 두번째 기획전으로, 당시 선교사들의 활동을 담은 특별전을 개최한 것이다.
당시 선교사들은 구한말 가난하고 소망이 없던 우리나라에 들어와서, 교육·의료·봉사·체육·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군산 지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근대문화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. 이 전시회를 통해 당시 선교사들의 생활과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.
박물관에 따르면, 이 전시회의 전시 공간은 ‘한국 선교사’라는 내용을 전시하는 주전시실과, ‘호남의 선교와 선교사의 계승자들’이라는 주제를 전시하는 보조 전시실 2곳 등, 총 세 곳의 전시공간으로 이뤄졌다. 주요 전시내용은 선교사들에 의해서 시작된 우리나라 초기 의료와 낯선 땅에서의 생활, 그리고 전국 각지에 학교를 세워 자주독립과 민족의식을 일깨웠던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.
전시유물들은 전국의 박물관 및 교회에서 200여점의 자료를 협조받아 전시 중이다. 그 중에서는 명성황후가 자신의 주치의였던 언더우드 부인에게 선물한 보석 손거울과, 윤치호 선생의 여권, 3·1 운동 때 사용된 태극기, 일제의 제암리 학살 사건을 해외에 알린 스코필드 선교사의 은제찻잔, 1890년 국내최초번역본인 국문성경인 누가복음 등,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.
더불어 ‘선교사의 계승자들’ 공간에서는, 우리 민족이 고통받던 시절 선교사들이 우리에게 전하여 준 진정한 선물로 그들의 뜻을 이어 받아 무료진료와 봉사의 삶을 계승하여 살다 간 이영춘, 장기려 박사 등의 삶을 영상과 자료로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.
박물관 관계자는 이 전시회를 열게 된 것에 대해 “이 전시를 통하여 격동의 세월이었던 근대에 서양인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다방면에 끼친 영향을 되새겨 보고, 그들의 희생과 봉사의 숭고한 뜻을 알기 위함”이라고 했다.
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작년 한 해 총 32회의 다양한 전시 및 공연을 개최했고, 올해에도 『쌍천 이영춘 박사 기획전』, 『화교 특별전』 등 다양한 전시를 했다. 1930년 시간여행 연극 공연 및 인형극 공연을 통하여, 역사와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박물관으로 호평받고 있다.
이동윤 기자 dylee@chtoday.co.kr 크리스천투데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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